사우디 실세 왕세자, 자신 이름 딴 '비영리 도시' 구상 발표

입력 2021-11-16 11:57  

사우디 실세 왕세자, 자신 이름 딴 '비영리 도시' 구상 발표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실세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청년과 자선단체 등을 위한 세계 최초의 '비영리 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16일 사우디 일간 아랍뉴스 등에 따르면 무함마드 왕세자는 14일(현지시간) 수도 리야드 교외에 자신의 이름을 딴 3.4㎢ 규모의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 비영리 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우디는 이 도시를 비영리 도시개발 분야의 세계적 모델로 만드는 한편, 청년·자원봉사단체·비영리기구 등을 위한 인큐베이터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도시에는 대학과 회의장, 박물관, 미술관, 창업투자회사를 비롯해 인공지능(AI) 등 과학자 등을 위한 지원시설이 들어서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전체 면적의 44% 이상은 녹지로 조성된다.
사우디는 이러한 내용을 포함해 몇 달 내에 구체적인 주변 개발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는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사우디의 매력도를 높이는 한편 무함마드 왕세자의 '현대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작업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인권단체들은 여전히 무함마드 왕세자가 반체제 인사를 박해하고 언론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며 비판적인 시선을 보낸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한 인권단체 관계자는 "기껏해야 우스꽝스러운 일이고, 최악의 경우 시민사회를 위해 목소리를 낸 모든 이에 대한 모욕"이라면서 "사우디의 청년 인재 시스템을 만들고 싶다면 공론장에서 비판의 자유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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