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반대 운동을 펼쳐온 오스트리아의 극우당 대표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헤르베르트 키클 자유당 대표는 15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진행한 PCR 검사 결과, 양성이라는 소식을 오늘 보건 당국으로부터 받았다"며 "14일 동안 격리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기본권과 자유, 오스트리아를 위해 격리 기간에도 백신 접종을 강요하는 데 대해 계속 싸울 것"이라고 적었다.
그가 이끄는 자유당은 그간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자유를 제한한다며 반대했고, 의사들과 정부는 키클 대표를 강하게 비판해왔다고 dpa 통신은 전했다.
오스트리아의 백신 접종 완료율은 약 63%로 주변 서유럽 국가와 비교해 저조한 편이다.
전체 인구가 약 900만 명인 오스트리아는 최근 들어 신규 확진자가 연일 1만 명을 훌쩍 넘어서는 등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12세 이상 미접종자에 대해 외출을 제한하는 등 강경책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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