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0대 시장, 전 연인에 앙심품고 사적 사진 유포해 기소

입력 2021-11-16 16:10  

미국 30대 시장, 전 연인에 앙심품고 사적 사진 유포해 기소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미국 동부 메릴랜드주 한 소도시의 30대 시장이 연인관계였던 여성의 누드 사진을 온라인상에 유포한 '리벤지 포르노' 혐의로 기소됐다.
16일 AP 통신에 따르면 인구 1만여 명인 메릴랜드주 케임브리지의 시장 앤드루 브래드쇼(32)는 15일(현지시간) 문제의 사진 50장을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 올린 혐의로 기소됐다고 검찰이 밝혔다.
브래드쇼는 올해 1월 케임브리지 역사상 최연소 시장으로 취임한 바 있다.
그는 지난 4∼5월 피해 여성의 이름과 생년월일 등 신상정보를 이용해 다수의 레딧 계정을 만든 뒤 누드 사진을 올렸고, 사진에 인종적 비방을 담거나 성적으로 부적절한 내용의 글을 적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여성은 지난 5월 이 사실을 알게 된 뒤 당국에 신고했고, 두 사람이 과거 연인관계였을 때 브래드쇼에게 사진을 보냈지만 이를 온라인상에 유포하도록 허락하지는 않았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브래드쇼가 여성을 해코지하기 위해 동의 없이 사진을 몰래 온라인상에 유포한 것으로 판단했다.
브래드쇼의 혐의가 인정되면 최고 2년 실형과 유포 건당 5천 달러(약 590만원)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케임브리지 정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사안에 대해 알고 있으며 당국에 전적으로 협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메릴랜드주 검찰은 "공직자로서 할 수 없는 형편없는 행위"라면서 "연인들이 사적인 메시지나 사진 등을 주고받을 때는 비공개를 전제로 한다. 이를 유포한 것은 극히 충격적"이라고 비판했다.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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