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미 국무, 아프리카 케냐행…지역 위기 대응 논의

입력 2021-11-16 19:08  

블링컨 미 국무, 아프리카 케냐행…지역 위기 대응 논의
에티오피아 내전 해법 의제…주말까지 나이지리아, 세네갈 순방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16일(현지시간) 동아프리카 케냐 방문을 위해 떠났다고 AP, AFP 통신이 보도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번 주말까지 서아프리카 나이지리아, 세네갈 등을 순방할 예정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 행정부 들어 미 최고 외교관인 국무장관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순방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블링컨 장관은 17일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과 만나 이웃나라 에티오피아 북부지역에서 벌어지는 티그라이 내전 등에 관한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15일 브리핑에서 인도주의 구호물품이 티그라이 등 내전 지역에서 고통당하는 수백만 주민에게 제대로 전달되도록 하는 방안도 의제로 다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제프리 펠트만 동아프리카지역(아프리카의 뿔) 특사 등이 이 지역을 방문해 에티오피아 내전 사태 완화를 위해 외교적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아직 뚜렷한 정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블링컨 국무장관의 방문이 최근 반군의 수도 진격설까지 나올 정도로 격화된 에티오피아 내전의 소방수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미국은 에티오피아에 대해 자국 시장 접근권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지만, 아직 아비 아머드 에티오피아 총리 등 개인을 대상으로 한 제재는 유보한 상황이다. 다만 에티오피아 정부에 동조해 국경을 넘어 티그라이 지역까지 들어가 싸운 에리트레아에 대해선 우선 제재를 가했다.

케냐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오랜 미국의 동맹국 중 하나다. 이번 방문에선 최근 수단의 쿠데타 문제도 거론된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최대 인구 대국이고 세네갈은 민주주의가 비교적 안정된 국가로 역내기구인 아프리카연합(AU)의 차기 의장국이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번 아프리카 순방을 통해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대조되는 행보를 보일 계획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아프리카를 방문하지 않은 미 정상인데다 아프리카 출신 난민에 대한 비하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블링컨 장관은 당초 지난 8월 아프리카를 방문하려 했으나 아프가니스탄 철군 사태에 발목이 잡혀 3개월 만에 오게 됐다.
그는 또 중국이 아프리카에 수십억을 쏟아부으면서 국익만을 앞세운다면서 아프리카에 대한 최대 원조국인 미국 입장에서 차별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백신 지원의 경우 중국처럼 공급과 판매에 치중하는 것이 아니라 아프리카 자체의 백신 제조역량을 제고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블링컨 장관은 또 기후변화 대응과 민주주의 진흥에 방점을 두고 아프리카 문제는 아프리카 스스로 해결하도록 하되 파트너십을 강조할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sungj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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