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3분기 누적 영업이익 143조…작년의 두배 육박

입력 2021-11-17 15:00   수정 2021-11-17 16:37

코스피 상장사, 3분기 누적 영업이익 143조…작년의 두배 육박
3분기 누적 순이익 128조원, 작년의 2.7배…부채비율 하락
운수창고·화학·철강금속 '호조'…음식료 '정체', 건설·전기가스 '부진'
건설업 유일하게 외형 감소, 금융 순이익 30조…"4분기 인플레로 마진 악화 우려"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채새롬 이미령 기자 = 코스피 상장사들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143조원을 넘어 작년 같은 기간의 두 배에 육박했다. 누적 순이익은 128조원으로 2.7배에 이른다.
수출 기업 위주로 이익 개선 폭이 두드러졌고, 금융권 상장사들의 누적 순이익은 30조원에 육박했다. 건설과 음식료 등 내수 업종 상장사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코스닥 상장사도 정보기술(IT) 중심으로 개선세를 보였다.

◇ 코스피 상장사 누적 영업이익 143조…삼성전자[005930] 빼도 개선세
17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586곳(금융업 등 제외)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1∼3분기 영업이익은 143조2천40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88.19% 늘어났다.
매출액은 1천650조9천321억원으로 18.03%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 48조1천885억원에서 128조1천49억원으로 165.84% 늘어났다.
영업이익률은 8.68%, 순이익률은 7.76%로 높아졌다.
분기별로 보면 3분기 매출액(6.11%)과 영업이익(13.38%), 순이익(23.19%) 모두 2분기보다 나아졌다.
또 시장에서 비중이 큰 삼성전자를 제외한 코스피 상장사 실적도 개선됐다.
이들 상장사의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05조4천73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49조1천659억원)의 두 배를 넘었다.
매출도 1천447조8천929억원으로 18.34% 늘어났고 순이익은 28조3천878억원에서 99조354억원으로 증가했다.





◇ 수출주 웃고 내수주 울고…"인플레 압력 확대로 마진 악화될수도"
전체 코스피 상장사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을 업종별로 보면 적자로 전환한 전기가스업을 제외한 16개 업종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포함된 전기전자, 정유, 석유화학, 배터리, 철강금속, 자동차, 조선, 해운 등 수출주는 개선세를 보였지만, 건설과 음식료, 한국전력이 포함된 전기가스 등 내수주는 정체 또는 부진 양상을 보였다.
업종별 영업이익을 보면 운수창고(731.53%)와 화학(452.16%), 철강금속(302.81%), 의료정밀(198.29%), 전기전자(54.14%) 등의 이익 개선 폭이 컸다.
반면 건설업(2.37%)과 음식료(5.30%), 의약품(6.42%) 등의 영업이익은 작년과 비슷했고 전기가스업은 910억원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건설업은 유일하게 누적 매출이 0.09% 감소했다.
연결 대상 상장사 586곳 중 순이익을 낸 곳은 490곳(83.62%)으로 64곳 늘어났고, 적자를 낸 곳은 96곳(16.38%)으로 64곳 감소했다.
전체 코스피 상장사의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9월 말 기준 113.76%로 작년 말(116.84%)보다 3.08%포인트 낮아졌다. 부채총계는 1천756조7천6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8.74%(141조1천539억원) 늘어났다.
금융업 41개사는 누적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38조5천262억원, 29조8천87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6.50%, 49.58% 늘어나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권역별 누적 순이익은 증권 5조4천112억원, 보험 5조2천654억원, 은행 1조8천480억원 등 순이다. 순이익 증가율은 증권(80.18%), 은행(53.56%) 순으로 높았다.
코스닥 상장사들의 실적도 기계·장비와 출판 등 제조업의 상대적인 부진에도 정보기술(IT) 중심으로 개선세를 보였다.
12월 결산 코스닥 법인 1천4개사(금융업 제외)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2조2천4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0.72% 늘어났다. 매출은 15.53% 늘어났고 순이익은 117.27% 증가했다.
코스닥 상장사의 부채비율은 9월 말 기준 109.40%로 작년 말보다 0.12%포인트 떨어졌다.
정연우 대신증권[003540] 리서치센터장은 "상장사 실적 개선은 세계 경기 둔화 우려에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반도체 등 수출 경기 호조 덕분"이라며 "상장사들은 앞으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 확대 여파로 마진 악화에 직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indigo@yna.co.kr, srchae@yna.co.kr, alread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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