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한끼라도…유엔서 급식연맹 출범

입력 2021-11-17 16:12  

학교에서 한끼라도…유엔서 급식연맹 출범
정부·유엔·구호단체 등 110여곳 모여 '학교 급식 연맹' 출범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팬데믹 여파로 굶주림에 시달리는 지구촌 어린이가 하루 한끼라도 먹을 수 있도록 학교 급식을 재개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핀란드 주도로 시작한 '학교 급식 연맹'(School Meals Coalition·이하 연맹)이 16일(현지시간) 유엔 본부에서 출범했다.
연맹은 성명에서 "학교 보건·영양 프로그램은 어린이와 청소년의 성장과 발전을 돕는데 결정적"이라며 "이들 어린이가 학교에 나와 배움의 기회를 얻고 장기적으로 건강해지도록 이끌어 준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엔 정부 60여곳, 유엔 기관·구호단 50여곳이 동참했으며 각국에서 급식이 절실한 어린이에게 2030년까지 지원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들 어린이에게는 학교에서 먹는 급식이 하루에 유일한 한끼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팬데믹 이전에는 급식을 먹던 초등생이 3억8천800만명에 달했는데, 등교 중단으로 급식이 끊기면서 굶주림과 영양 부족에 시달리는 어린이가 많아진 것으로 연맹은 보고 있다.
현재는 이들 초등생 중 2억3천800만명이 다시 급식을 먹고 있지만 나머지 1억5천만명은 여전히 소외된 것으로 세계식량계획(WFP)은 집계했다.
연맹은 팬데믹 이전에도 아예 급식 사각지대에 있던 어린이 7천300만 명에게도 학교에서 밥을 먹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어린이는 최빈국 60여곳에 있으며 이 가운데 80%는 아프리카 출신이다.
연맹은 최우선 과제로 각국 정상에게 연간 급식 예산을 팬데믹 이전 수준인 400억∼500억 달러(47조∼59조원)로 끌어올리도록 촉구하기로 했다.
또 최빈국 어린이에게 급식을 주는 데 47억 달러(5조5천억 원)가 필요할 것으로 연맹은 추산했다.
연맹은 이에 따라 최빈국에 지원하는 급식 예산에 쓸 17억 달러(약 2조원)를 포함해 기부금 모금에 나섰다.
유엔 주재 핀란드 대사는 "학교 급식은 단순히 식판을 제공하는 데 불과한 것이 아니라 지구촌 공동체를 살리고 교육과 식량 체계를 개선하는 기회가 된다"고 말했다.
newglas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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