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佛 내주 새 우호조약 체결"…'포스트 메르켈' 모색하나(종합)

입력 2021-11-18 00:53  

"伊-佛 내주 새 우호조약 체결"…'포스트 메르켈' 모색하나(종합)
마크롱, 25일 이탈리아 방문…"경제·국방·문화 등 협력 강화"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와 프랑스가 양국 관계 강화를 위해 새로운 우호조약을 체결한다고 로이터·ANSA 통신 등이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1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오는 25일 1박 2일 일정으로 이탈리아 로마를 찾아 마리오 드라기 총리와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두 정상은 회담한 뒤 이탈리아 대통령 관저인 '퀴리날레궁'의 이름을 딴 '퀴리날레 조약'에 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조약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경제와 무역·관광·문화·국방 등 폭넓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한다.
이 조약은 애초 파올로 젠틸로니 현 유럽연합(EU) 조세 담당 집행위원이 이탈리아 총리로 있던 2017년부터 추진된 사안이다.
하지만 그해 3월 이탈리아 총선 결과로 반EU 성향의 극우 정당 동맹(Lega)과 오성운동(M5S)이 손잡은 포퓰리즘적 연립정부가 들어선 뒤 프랑스 정부와 관계가 악화하면서 없던 일이 됐다.
그러다 올 2월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출신의 마리오 드라기 총리 내각이 출범한 것을 계기로 양국 관계는 다시 정상화 궤도에 올랐고, 조약 체결 논의도 재개된 것으로 전해졌다.
드라기 총리와 마크롱 대통령은 둘 다 EU와 관계를 중시하는 외교 노선을 추구하며, 정상 간 개인적인 신뢰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국의 이러한 밀착 시도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퇴임 이후 EU 내 독일의 역할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로이터는 이를 두고 "메르켈 총리가 물러난 뒤 양국이 EU 내 세력 균형의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라는 해석을 달았다.
이탈리아의 한 관리는 "마크롱 대통령은 이탈리아와 강한 유대 관계를 원하고, 이탈리아는 프랑스와 독일 간 전통적인 동맹관계를 파고들어 입지를 다지길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탈리아 정부는 '퀴리날레 조약' 체결과 관련한 언급을 거부했고, 프랑스 정부도 아직 확인해줄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lu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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