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불공정 시장' 문제 제기한 미중 정상회담 직후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 정부가 자산운용사와 증권사에 이어 보험사도 외국인 100% 지분 보유를 허가했다.
알리안츠의 중국 내 합작법인인 알리안츠차이나생명보험은 17일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산하 상하이 감독국이 알리안츠가 중국 측 합작 파트너인 중신(中信)신탁으로부터 알리안츠차이나생명보험 49% 지분을 인수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1998년 설립된 알리안츠차이나생명보험 지분은 알리안츠가 51%, 중신신탁이 49%를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 외국인이 100% 지분을 보유한 보험사가 처음 등장하게 된다.
세르지오 발비노 알리안츠차이나홀딩스 회장은 "중국 정부가 심도 있는 금융 서비스업 대외 개방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처음 이익을 누리는 보험사가 된 가운데 알리안츠는 계속해서 중국 금융 서비스의 안정적 발전에 공헌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앞리안츠는 지난 7월 중국에서 독자 자산운용사 운영 허가도 받았다.
중국은 미국 등의 금융시장 개방 확대 요구에 자산운용과 증권 분야에서 외국 자본의 100% 지분 보유를 허용했는데 이번에 보험을 추가한 것이다.
이번 알리안츠의 독자 보험사 운영 허가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첫 정상회담 직후 발표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과 경제 관행' 문제점을 정면으로 지적했고, 시 주석은 자국의 능동적 개혁개방 확대 의지를 피력하면서 경제 문제를 정치화하지 말라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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