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한미일·한일 연쇄회담…"외교와 대화 통한 비핵화 의지 재확인"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백나리 특파원 =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은 17일(현지시간) 한국전쟁 종전선언 논의와 관련해 "우리 정부도 현재 진행되는 협의의 속도와 방향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차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를 마친 뒤 특파원 간담회를 통해 "종전선언과 관련해 한미 간 빈틈없는 공조가 이뤄지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최 차관은 "한반도 문제에 대해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해 외교와 대화가 중요하다는 3국의 의지를 재확인했다"면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 노력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최 차관은 한미일 회담에서 팬데믹 극복과 기후변화 대응, 공급망 등 글로벌 현안이 논의됐으며 중미·아세안 등 다양한 지역에서의 협력이 폭넓고 구체적으로 논의됐다고 전했다.
그는 한미일이 함께 할 수 있는 기능적 협력사업 논의에 상당 시간이 할애됐다면서 "셔먼 부장관도 폭과 범위가 넓어진 데 대해 여러 차례 놀라움을 표현했다. 한미일 구도에서 그만큼 우리의 지위가, 역량이 상승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최 차관은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가 7월에 이어 4개월 만에 두번째 회의를 한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가능한 한 자주 정기적으로 만나 3국의 기능적 협력을 다양한 분야에서 구체화하는 작업을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차관은 전날 있었던 한미 외교차관 회담에서도 5월 한미정상회담의 합의 이행이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다는 데 의견의 일치가 이뤄졌으며 공급망 협력에 있어 생산적이고 진솔한 의견교환이 있었다고 전했다.
정부 관계자는 요소수 문제와 관련해 미국과 일본 측에 한국의 상황을 설명하고 수급을 다변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셔먼 부장관은 이날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 이후 가진 회견에서 종전선언과 관련한 질문에 미국은 한일과의 협의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차관은 이번 방미에서 한미·한미일·한일 차관회담을 잇따라 했다.
앞서 그는 14일 미국에 입국하면서 취재진에게 한미 간 종전선언 논의와 관련해 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언급, 논의가 막바지에 이르렀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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