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팹리스 공동구매·발주 지원…"파운드리와 협력 강화"

입력 2021-11-18 16:00  

정부, 팹리스 공동구매·발주 지원…"파운드리와 협력 강화"
중기부, 시스템반도체 중소 팹리스 지원방안 발표
중견·중소 팹리스 공동 R&D 과제에 최대 40억원 지원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정부가 시스템반도체 중소 팹리스(반도체 설계 업체)의 초기 투자 비용을 낮추기 위해 내년부터 설계자산(IP) 공동구매 플랫폼을 구축한다.
또 국내 모든 파운드리(위탁생산업체)가 참여하는 '대·중·소 상생협의체'를 출범시켜 대기업인 파운드리와 중소 팹리스 간 협력을 강화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시스템반도체 중소 팹리스 지원방안'을 18일 발표했다.
팹리스는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경쟁력의 원천으로 여겨지지만, 초기 투자 비용이 높고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기 어려워 정부 지원이 꾸준히 요구돼 왔다.
아울러 최근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 여파로 파운드리가 중소 팹리스의 시제품 공정을 줄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중기부는 우선 중소 팹리스의 초기비용을 줄여주기 위해 '공동 IP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팹리스가 제품을 개발하려면 IP와 설계 자동화 소프트웨어(설계툴)가 필요하지만 국내에선 이를 개발할 여건이 미흡해 외국산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중기부는 내년부터 반도체 관련 전문성을 보유한 기관을 공동 IP 플랫폼으로 지정하고 IP 공동구매와 국내 개발을 추진한다.
또 팹리스 설계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에 단기 교육과정을 신설하고, 중기부 창업보육센터에 실습공간 '팹리스 랩 허브'를 마련한다.
중기부는 정부의 혁신분야창업패키지 사업에 선정된 유망한 팹리스 스타트업에 대해서는 운전자금 대출 규모를 기존 최대 5억원에서 10억원으로 늘린다.
중기부는 발주 물량이 적어 파운드리를 통한 시제품 생산이 어려운 팹리스를 위해 다수의 팹리스가 공동으로 발주하는 '묶음발주' 제도도 내년에 도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1월에 국내 모든 파운드리가 참여하는 대·중·소 상생협의체를 출범시켜 팹리스의 시제품 위탁 수요를 정기적으로 조사하고 파운드리 공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기부가 운영하는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의 범위를 시스템반도체 분야로도 확대한다.
이는 대기업·공공기관이 내놓은 과제를 스타트업이 도맡는 상생협력 프로그램으로, 현재까지 발굴한 8개 과제를 중심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수요를 확보한 중견 팹리스의 연구·개발 과제에 4곳 이하 중소 팹리스가 공동 참여하는 '컨소시엄형 기술개발사업'도 시행한다. 내년에 과제 10개를 선정해 4년간 최대 40억원의 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이번 대책은 대·중·소 상생으로 중소 팹리스의 파운드리 수급난을 해소하고, 설계·생산·판매의 전 과정을 더욱 촘촘히 지원하는 체계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young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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