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자동차 생산·내수·수출 '트리플' 감소…친환경차만 선전

10월 자동차 생산·내수·수출 '트리플' 감소…친환경차만 선전
반도체 부족 여파로 2개월째 내리막…친환경차 수출은 역대 최고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10월 자동차 산업이 생산·내수·수출에서 2개월째 '트리플 감소'를 나타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으면서 공장 휴업과 차량 출고 적체 현상이 심화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8일 발표한 '10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은 작년 10월보다 18.1% 감소한 15만9천520대로 집계됐다.
지난 9월(-20.7%)부터 두 달 연속 감소세다.
10월 수출금액은 38억3천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7% 줄었다.
단가가 높은 친환경 차량 수출 비중이 늘면서 수출대수에 비해 수출액 감소 폭은 작았다.
10월 자동차 생산대수는 26만3천72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6% 줄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로 인해 완성차 업체들이 휴업하거나 감산한 영향이 컸다.
업체별 생산 증감률은 현대차[005380] -11.1%, 기아[000270] -25.9%, 한국지엠 -82.8%, 쌍용차[003620] -53.0%다.
르노삼성은 XM3(하이브리드 포함)의 유럽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유일하게 201.6% 증가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출고 적체 심화로 10월 자동차 내수판매 역시 1년 전보다 21.1% 줄어든 12만5천296대에 그쳤다.
국산차 판매는 21.5% 감소했고 수입차 판매 역시 23.5% 줄었다.



친환경차만 놓고 보면 내수 판매는 3만4천137대로 전년 동기 대비 61.4% 늘어난 동시에 21개월 연속 성장세를 나타냈다.
전체 내수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7.2%로 역대 월간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국산 전기차 내수판매는 1만410대로 집계돼 처음으로 월간 판매 1만대를 돌파했다.
친환경차 수출은 32.9% 많은 3만8천538대, 수출액은 41.8% 증가한 11억4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수출대수와 수출금액은 모두 역대 최고치다. 전체 자동차 수출과 수출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5.1%, 29.7%다.
신차효과 등에 힘입어 아이오닉5EV, 니로EV, EV6 등 전기차가 월간 최다 수출(1만7천대)을 기록하며 전체 수출대수 증가에 기여했다.
10월 전체 자동차부품 수출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여파로 1.2% 줄어든 17억9천만달러를 기록했다.
bry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