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 인도 총리 "가상화폐, 젊은이 망칠 수 있어"

입력 2021-11-18 17:59  

모디 인도 총리 "가상화폐, 젊은이 망칠 수 있어"
현지 매체 "가상화폐 거래 전면 금지 등 규제안 준비 중"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 정부가 가상화폐 유통 규제를 추진하는 가운데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가상화폐의 유해성을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18일 NDTV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이날 호주가 주최한 사이버보안 관련 온라인 포럼에서 "가상화폐가 젊은이를 망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모디 총리는 비트코인 등을 예로 들며 "모든 민주국가는 가상화폐가 나쁜 세력의 손에 들어가지 않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모디 총리는 가상화폐의 어떤 점이 젊은이 등에게 유해한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하지만 인도 정부는 그간 가상화폐가 돈세탁, 마약 거래 등 각종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왔다.
이와 관련해 인도 정부는 현재 가상화폐 규제안을 준비 중이다.
이날 인도 경제지 이코노믹 타임스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규제안을 통해 가상화폐를 활용한 대금 지급, 거래 등을 전면 금지할 방침이다.
대신 가상화폐를 금이나 주식처럼 자산으로 보관만하는 것은 허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인도 정부는 인도중앙은행(RBI)이 발행하는 공식 디지털화폐를 마련해 유통할 것으로 전해졌다.
블록체인 분석업체인 체인어낼러시스에 따르면 인도의 가상화폐 시장 규모는 66억달러(약 7조8천억원. 5월 기준)로 지난해 4월 9억2천300만달러(약 1조1천억원)보다 크게 성장했다.
인도에서 가상화폐를 보유한 이들의 수는 13억8천만 인구 가운데 1억명 이상인 것으로 추산된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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