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에서 유럽행 막힌 이라크 난민 431명 귀국

입력 2021-11-19 02:57   수정 2021-11-19 09:03

벨라루스에서 유럽행 막힌 이라크 난민 431명 귀국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벨라루스-폴란드 국경에서 유럽연합(EU) 진입에 실패한 이라크 난민 수백 명이 18일(현지시간) 본국으로 돌아왔다고 AFP,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라크 쿠르디스탄 자치지역 정부 대변인은 이날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출발해 에르빌에 도착한 첫 난민수송 여객기에 모두 431명이 탑승했다고 전했다.
에르빌에서 난민 중 대다수인 쿠르드족들을 내려놓은 여객기는 나머지 난민들을 싣고 바그다드로 향했다고 이라크 외무부가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30세 쿠르드족 난민은 난민수송 여객기 탑승 전 로이터 통신에 "아내만 아니라면 나는 이라크로 돌아가지 않고 싶다"며 "그러나 아내는 (벨라루스-폴란드) 국경에서 너무 많은 공포를 경험했다"고 말했다.

여전히 벨라루스-폴란드 국경에는 4천여 명의 쿠르드족 난민들이 유럽으로 들어가기 위해 남아 있다.
유럽 국가들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자국에 대한 제재가 가한 데 대한 복수 차원에서 의도적으로 난민 사태를 일으켰다고 주장해왔다.

meol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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