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시 당국, 동정적 사용승인계획(EAP) 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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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 연구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항할 수 있는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해 임상 시험에 들어갔다고 19일 관영 글로벌 타임스가 보도했다.
베이징대 베이징고급혁신센터 셰샤오량 주임이 이끄는 연구팀은 DXP-604라는 이름의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했다.
이 치료제는 감염병 전문 의료기관인 베이징 디탄(地壇)병원의 일부 환자에게 사용됐으며, 약을 투약한 환자들의 체내 바이러스 수치가 크게 낮아졌다고 글로벌 타임스는 전했다.
연구팀은 환자들의 호흡기 증상과 미각 상실 등 코로나19 증상 역시 치료제 복용 이후 호전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은 중국 과학 저널인 과학기술보에 게재됐다.
DXP-604는 항체를 기반으로 한 치료제로 바이러스가 인간 세포의 수용체와 결합하는 것을 막는 것 원리로 작동한다.
셰 주임은 "이 치료제는 약 0.6g의 용량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면서 "연구팀이 4천 개 이상의 변이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대부분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셰 주임은 또 DXP-604의 가격이 시판된 코로나19 치료제의 3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하다고 덧붙였다.
베이징시 당국은 DXP-604의 동정적 사용승인계획(EAP)을 허가했다.
EAP는 불치병, 말기 환자에게 적절한 치료제가 없을 때 의료당국이 시판 승인 전의 약을 사용하도록 해주는 제도를 뜻한다.
연구팀은 현재 중국에서 2상 임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중국 제약회사인 시노팜과 협력해 해외 3상 임상을 추진 중이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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