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동성 결혼이 허용된 지 10년 만인 올해 가장 많은 커플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19일(현지시간) 브라질 뉴스포털 G1에 따르면 동성애 협회 자료를 기준으로 올해 1∼10월 동성결혼 건수는 8천607건이었으며, 연말까지는 1만306건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종전 기록인 2018년의 9천520건보다 1천 건 가까이 많은 것이다.
브라질 연방대법원은 2011년 10월 사상 처음으로 동성결혼을 허용하는 판결을 내렸다.
이후 2011∼2012년 1천여 건에 그치던 동성결혼은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늘기 시작했으나 극우 성향 자이르 보우소나루 정권 출범 이후 약간 감소세를 나타내다가 올해는 증가세로 돌아섰다.
가톨릭 인구가 많은 중남미에서는 사회 분위기가 보수적인 편이지만, 동성결혼을 인정하는 나라가 갈수록 늘고 있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등이 동성결혼을 허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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