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군사적 긴장 완화 고위급 채널 구축 합의"<블룸버그>

입력 2021-11-20 04:04  

"미중, 군사적 긴장 완화 고위급 채널 구축 합의"<블룸버그>
젠 사키, 베이징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질문에 "최종 결정 아직"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이 고조되고 있는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양국간 고위급 소통 채널을 개설하는 방안에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19일(현지시간) 양측 당국자를 인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지난 15일 화상회담에서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포함하는 고위급 대화 채널 구축이 합의됐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현재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를 비롯한 병력 전개를 비롯해 사이버 보안, 핵무기, 우주문제 등을 포함하는 의제 설정 전략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합의는 중국의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이후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군사적 긴장 완화에 대한 일종의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화상 회담에서 돌파구 마련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양국간 경쟁이 충돌로 이어지지 않기 위한 안전장치 마련 필요성에 원칙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소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회담 직후 미국이 내년 2월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 검토 입장을 밝히며 양국 관계에 또 다른 냉기류가 조성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열린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회담에서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 검토 여부에 대한 질문에 "우리가 검토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이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뤼도 총리가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 증진을 위해 전략적 대화를 구축하는 데 노력하고 중국과 북한에 대한 접근에 있어 공조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베이징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여부에 대한 질문에 "어떤 진전 사항도 알고 있지 않다"며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고만 답했다.
kyungh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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