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성폭행 사실을 폭로한 뒤 행방이 묘연한 중국의 테니스 스타 펑솨이의 신변에 우려를 표했다.
사키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펑솨이가 전 중국 고위 당국자로부터 성폭행 사실을 폭로한 뒤 실종된 것 같다는 보도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중국 당국이 그녀의 행방과 안전에 검증가능한 증거를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키 대변인은 "미국은 어떤 성폭행 주장도 조사받아야 하고 여성의 말할 권리는 존중돼야 한다"며 "비판에 대한 중국의 무관용 정책과 비판자를 침묵시키려 한 전력을 규탄한다"고 덧붙였다.
2014년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복식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던 펑솨이는 장가오리 중국 국무원 전 부총리로부터 성폭행당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이후 성폭행 의혹을 제기했던 소셜 미디어 계정이 사라지고, 펑솨이의 행방이 묘연해지는 등 그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언론은 펑솨이가 아무 문제 없이 집에서 쉬고 있으며 성폭행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는 요지의 편지를 WTA에 보냈다고 보도했지만, 오히려 우려와 의혹이 확산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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