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중국 외교부장 축사 "중앙아시아와 전방위 협력할 것"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이 자국에 우호적인 중앙아시아와의 관계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21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중국과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5개국은 19일 베이징에서 '아프간의 새로운 정세와 중앙아시아의 안전·발전'이라는 주제로 '제1회 싱크탱크 포럼'을 열었다.
지난 5월 중앙아시아 5개국 외교장관이 중국 시안(西安)에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한 뒤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한 데에 따른 후속 조치다.
왕이 부장은 이날 개막식에서 러위청(樂玉成) 외교부 부부장이 읽은 축사에서 내년 중국과 중앙아시아 국가가 수교 30주년을 맞는다는 사실을 강조한 뒤 "우리는 30년 동안 정치적 신뢰를 공고히 하고 각 분야 협력을 추진하며 공동의 안전과 발전이익을 확실히 지켰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들어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과 각국 정상의 지도로 양측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의미가 풍부해지고,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건설 성과가 날로 충실해지면서 각국 국민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다주었다"고 강조했다.
왕이 부장은 중국과 중앙아시아 관계가 새로운 역사적 출발점에 서 있다는 주장도 했다.
그는 "중국은 선린우호 원칙에 따라 중앙아시아 각국과 전방위 협력을 통해 중국·중앙아시아 운명공동체 구축을 추진할 것"이라며 "외교장관 회담을 적극 활용해 더 많은 성과를 거두고 지역과 지역 인민을 행복하게 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은 중국 정부 싱크탱크인 중국사회과학원 러시아·동유럽·중앙아시아 연구소와 함께 중앙아시아 5개국의 유명 싱크탱크가 공동으로 개최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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