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0일간 감염, 직전 한달 대비 2.9%↑…사망자·중증 환자는 46%·40% 줄어
"무증상 감염 빈발…전염 경로 추적 어려워"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베트남에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사망자와 중증 환자는 줄었다고 정부 당국이 밝혔다.
21일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보건부는 전날 이같이 발표했다.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19일까지 전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고 경제 활동을 재개하면서 확진자 수가 크게 늘었다.
해당 기간에 신규 지역 감염은 10만5천명이 넘게 발생했는데 이는 직전 한 달 동안에 비하면 2.9%가량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사망자와 중증 환자 수는 각각 46%, 40% 줄었다고 보건부는 강조했다.
보건부는 호찌민 등 일부 지역의 경우 이미 코로나19가 널리 퍼진 상황에서 지역 간 이동이 허용됐으며, 무증상 감염이 빈발하고 전염 경로 파악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최근 감염 확산이 증가세를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트남은 수개월에 걸친 도시 봉쇄 등 강력한 방역 조치 덕분에 하루 확진자 수가 지난달 12일에 2천939명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음식점 내 식사를 재개하고 지역 간 이동을 허용하는 등 방역을 완화하면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 16일에는 하루 확진자가 50여일만에 1만명을 넘어섰고 이후에도 9천∼1만명대를 기록했다.
베트남은 현재까지 전체 인구 9천600만명 중 6천610만명이 적어도 한차례 이상 백신을 맞았고 이중 3천860만명이 접종을 모두 마쳤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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