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USTR 대표, 유명희-여성기업인 만나 무역분야 여성참여 확대 논의

입력 2021-11-21 14:27  

美USTR 대표, 유명희-여성기업인 만나 무역분야 여성참여 확대 논의
정부 공식 일정 외에 경제인·보잉한국기술연구소 여직원도 만나
직전 방문지 일본에 비해 국내서 다양한 행보…오늘 밤 인도로 출발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로는 11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 캐서린 타이 대표가 유명희 경제통상대사와 여성 기업인을 만나 글로벌 무역 체제하에서 여성의 참여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주한미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타이 대표는 전날 서울 정동 대사관저에서 유 대사와 회동했으며 이 자리에는 사라 비앙키 USTR 부대표와 국내 무역분야 여성 인사 10여명이 함께했다.
유 대사는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시절인 지난해 말 미국 방문 당시 USTR 대표 내정자였던 타이 대표를 만났으며, 이후에도 여러 차례 화상회의 등을 통해 교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부의 한 관계자는 "두 사람이 여성 통상인 모임을 함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타이 대표와 미국 행정부가 통상 정책에 있어 여성의 참여에 관심이 높은 것도 이번 모임이 이뤄진 배경으로 추정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 정부의 정책이 노동이나 여성 같은 그동안 덜 다뤄졌던 이슈에 관심을 기울이는 측면이 있다"면서 "세계무역기구(WTO)에서도 '여성과 무역'이라는 주제가 있을 정도로 여성의 참여 확대와 확장이 글로벌 무역 체제에서 관심사"라고 말했다.
타이 대표는 전날 2019년 국내에 개소한 보잉한국기술연구소(BKETC) 근무 여성 직원들과도 만났다.
타이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BKETC의 여성 엔지니어들과 만나 성평등을 증진하는 무역 정책을 만들기 위한 우리의 노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BKETC는 한미 파트너십과 포괄적 기회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큰 상징과 같다"고 밝혔다.
타이 대표는 같은 날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등의 공동 주관으로 10여개 국내 기업 관계자들과도 회동했다.
국내 주요 기업의 고위급 임원이 참석한 이 행사에서 타이 대표는 한미 양국의 상호호혜적 관계 강화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의지와 함께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 모색을 위한 비전을 강조했다고 전경련 측은 전했다.
타이 대표의 이 같은 행보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직전 방문지인 일본에서는 정부 이외 인사를 따로 만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그만큼 한국에 더 애정이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언급했다.
타이 대표는 다음 순방지인 인도 방문을 위해 이날 밤 출국한다.
luc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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