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되면 대만 1인당 연평균 소득 85만원 증가"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전국위원회는 중국 정부가 대만을 통일한 이후 홍콩·마카오의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와는 다른 '대만 방안'을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홍콩 명보가 21일 보도했다.
정협 기관지인 인민정협보는 전날 '대만의 미래가 통일에 있다고 말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에서 "중국이 대만을 평화적으로 통일하게 되면 대만 민중의 연평균 소득은 1인당 2만 대만달러(약 85만원)씩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글은 "대만해협 양측이 통일된다면 대만은 6천억 대만달러(약 25조원)에 달하는 군사비와 외교비를 절약하게 된다"며 "이 두 지출을 없애는 것만으로 2천300만 대만 민중의 연평균 소득이 증가하며 대만의 보통 사람들이 가장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중국이 대만을 통일한 후 중국 정부는 대만을 특별행정구로 관리할 것이지만 현재 홍콩·마카오에 시행 중인 일국양제와는 다른 '대만방안'으로 대만을 통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은 이어 "(중국 정부는) 대만의 현실을 충분히 고려하는 것을 포함해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각계각층의 의견과 제안을 충분히 수용하고 대만 동포의 이익과 감정을 충분히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가의 자주권과 안전, 발전이익을 보장한다는 전제하에 대만 민중의 사회 제도와 생활 방식, 사유재산, 종교적 신념, 정당한 권익을 충분히 보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글은 그러면서 "이 모든 것의 전제조건은 평화통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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