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서 열린 한국영화제 뜨거운 관심…윤여정 특별전 마련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에서도 기생충, 오징어게임의 전세계적 인기에 힘입어 한국 영상 콘텐츠에 관심이 뜨겁습니다.
때맞춰 열린 런던 한국영화제에서 영국 영화팬의 반응은 뜨거웠는데요.
런던에서도 '문화강국' 한국의 달라진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윤여정 배우가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영국인을 '고상한 체하는' 혹은 '콧대 높은'으로 해석할 수 있는 'snobbish'라는 단어로 영국을 묘사해 웃음을 자아낸 적이 있습니다.
윤여정 씨 특유의 '쿨한' 농담투였지만 이 표현에서 영국의 높은 문화적 자부심도 엿볼 수 있습니다.


주영한국문화원이 연 제16회 런던한국영화제는 4일(현지시간) 류승완 감독의 '모가디슈'로 시작해서 19일 임상수 감독의 '행복의 나라로'로 막을 내렸습니다.

올해는 특히 '윤여정 특별전'이 마련됐는데요.
그가 출연한 '화녀', '하녀', '죽여주는 여자', '계춘할망' 등 대표작 7편을 상영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영국 유력지 가디언은 영화면 전면에 윤여정 씨의 단독 인터뷰를 싣기도 했습니다.
'콧대 높은' 영국에서 배우 윤여정의 존재가 빛을 발한 셈입니다.


런던 중심가 피커딜리 서커스의 스크린에 총 35편이 상영됐는데, 개·폐막작과 함께 '미싱타는 여자들: 전태일의 누이들' 등 10편은 매진됐습니다.
임상수 감독과 '아무도 없는 곳'·'조제'의 김종관 감독이 영화 상영 후 관객과 대화하는 시간엔 관객들이 늦게까지 자리를 지키고 앉아 질문을 던지고 답변을 경청했습니다.
'스프링송'의 유준상 감독 등은 화상으로 관객을 만났습니다.

한국이 낳은 '최고의 콘텐츠' 중 하나인 손흥민도 빠질 수 없겠지요.
한국 관광을 홍보하는 영상에 출연해 힘을 보탰습니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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