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화의 매력에 빠져든 이탈리아 중세도시 시에나

입력 2021-11-22 06:00  

한국 문화의 매력에 빠져든 이탈리아 중세도시 시에나
제2회 '한국 문화의 날' 개최…영화·문학·음악·무용 등 소개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중세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이탈리아 시에나에서 19일(현지시간) 제2회 '한국 문화의 날' 행사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시에나외국인대 정임숙 한국학 교수와 문희선 박사가 공동 주관한 이번 행사는 영화 상영, 시 낭독, 한국 소개 프레젠테이션, 전통 춤 공연, 한국어 퀴즈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특히 시에나외국인대 학생들이 직접 참여한 프로그램이 다수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학부·대학원생들이 한국의 아름다움, 한국 문화의 매력 등을 소개하고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으로 케이팝 공연까지 선보여 박수갈채를 끌어냈다.
한국 소개 프레젠테이션에서는 학부 1학년생이 판소리부터 트로트까지 한국음악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뽐내는가하면 한국예술사 전반을 분석적으로 고찰하기도 해 주목을 받았다.



2019년 처음 시작된 한국 문화의 날 행사는 작년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열리지 못했다.
2년이라는 공백이 있었지만 현지인들의 관심과 열기는 뜨거웠다고 정임숙 교수는 전했다.
20대 학생은 물론 30대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이 행사에 참석했다고 한다.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층이 크게 두터워졌음을 방증한다.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작품상 수상, 방탄소년단(BTS)의 인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열풍 등이 맞물려 한국 문화를 바라보는 현지인의 시선이 많이 달라졌다는 게 대체적인 평이다.



정임숙 교수는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 영역이 확대됨과 동시에 한층 더 깊어졌음을 체감할 수 있었다"며 "내년에는 더 다채로운 한국 문화 행사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 주도로 2017년 개설된 시에나외국인대 한국학과는 첫 해 30명의 신입생으로 시작했으나, 현재는 학부와 석사 과정을 통틀어 재학생 규모 240명 안팎의 최상위 학과로 성장했다.
로마 사피엔차대·나폴리동양학대·베네치아대 등과 함께 이탈리아의 4대 한국학 거점으로 꼽힌다.


lu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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