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다,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서 제외돼

헝다,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서 제외돼
전기차 계열사 4천억대 지분 매각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가 홍콩 증권거래소의 홍콩H지수(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에서 제외된다.
21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 보도에 따르면 항셍지수를 산출하는 항셍은 이날 헝다를 다음 달 6일부터 홍콩H지수에서 제외하기로 했다면서 헝다가 빠진 자리는 바이오 기업인 이노벤트 바이오로직스가 채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항셍은 헝다를 제외한 이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항셍은 이어 홍콩증시 대표지수인 항셍지수에 징둥(京東ㆍJD닷컴)과 넷이즈(網易·왕이), 화룬(華潤·차이나 리소시스)맥주, 신아오(新奧·ENN)에너지를 다음 달 6일부터 편입하고 항셍지수 포함 종목도 60개에서 64개로 늘어난다고 말했다.
한편 헝다그룹 전기차 자회사인 헝다 신에너지 자동차 그룹은 재무구조 강화를 위해 3억4천700만 달러(약 4천114억원)어치의 자사주를 매각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헝다 신에너지 자동차 그룹은 이날 공시를 통해 전체 주식의 9% 정도에 해당하는 9억주를 6명 이상의 투자자에게 지난 주말 종가보다 15% 할인된 가격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홍콩증시 상장사인 헝다 신에너지 자동차 그룹의 주가는 지난 2월 역대 최고가인 72.25달러를 기록했으나 이후 모회사인 헝다그룹의 유동성 위기가 심화하면서 급락, 22일 한때 3.420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k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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