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유엔 인권 전문가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헝가리의 미디어 환경에 우려를 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이린 칸 유엔 의사·표현의 자유에 관한 특별 보고관은 이날 부다페스트를 방문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헝가리에서 다원주의와 다양성, 미디어의 독립성이 의문시되는 왜곡된 미디어 환경을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공정한 보도, 미디어에 대한 모든 후보자의 공정하고 공평한 접근 보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통신에 따르면 헝가리에서 민영 매체 대부분이 집권 정당인 피데스 지지자들의 통제를 받고 있다.
특히 최근 몇 년 동안 권위주의 지도자 오르반 빅토르 총리를 비판하던 신문사와 방송사 수십 곳은 주인이 바뀌기도 했다.
이 때문에 국제 언론 감시 단체인 국경없는기자회는 지난 7월 오르반 총리를 언론 자유를 억압하는 '약탈자'(predators) 명단에 올린 바 있다.
그러나 오르반 정부는 이 같은 비판이 '가짜 뉴스'라며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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