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총리실 "10일간 격리 상태에서 업무 수행할 것" 밝혀
(서울=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유럽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세가 거센 가운데 프랑스 총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그와 회동한 벨기에 총리는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총리실은 2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장 카스텍스 총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10일간 격리 상태에서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신 접종자인 카스텍스 총리는 확진 판정 직전에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해 알렉산더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와 대터러 협력 방안과 불법이민 근절 방안 등을 논의했다.
그는 귀국하고 나서 딸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사실을 알게 되자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프랑스 총리실은 카스텍스 총리가 어떤 증상을 겪고 있는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카스텍스 총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그와 만난 벨기에 인사들도 무더기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AFP통신은 알렉산더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와 4명의 장관이 코로나 검사를 거쳐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카스텍스 총리의 확진은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며 프랑스를 포함한 각국이 제한 조치를 강화하고 있는 와중에 나온 소식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자국의 엄격한 백신 패스 규정 덕분에 제한 조치 강화가 필요 없다고 말해왔지만 백신 부스터샷(추가접종) 보급은 서두르고 있다.
프랑스 보건당국은 지난 19일 부스터샷 대상을 40세 이상으로 확대했다.
현재 프랑스에선 65세 이상의 30%가 부스터샷을 마쳤다. 12월 1일부터는 50세 이상은 부스터샷 신청을 할 수 있다.
유럽 상당수 국가는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확진자가 감소하자 9∼10월 방역 조치를 대폭 완화했지만 최근 신규 확진자가 치솟자 재봉쇄에 들어가는 등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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