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임신 직전 체중이 자녀의 천식 또는 알레르기 질환 위험을 예고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오타와 대학 역학·공중보건 대학원의 세바스티안 스루고 연구팀이 2012~2014년 사이에 출산한 여성 25만 명의 임신 직전 및 임신 중 체중과 태어난 아이의 생후 7년간 건강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22일 보도했다.
임신 직전 비만이었던 여성이 출산한 아이는 다른 아이들보다 천식 발생 위험이 높은 반면 알레르기 피부염과 아나필락시스(과민증) 위험은 약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 직전 과체중이었던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은 알레르기 피부염 위험이 높았다.
다만 임신 전이 아닌 임신 중 체중은 출산한 아이의 알레르기 질환 위험과 연관이 없었다.
이유는 이미 알려져 있다시피 비만은 염증을 유발하기 때문일 것으로 연구팀은 추측했다.
모체의 염증은 자궁 속 태아에 도달할 수 있으며 태아의 면역체계가 형성되고 있는 사이에 염증에 노출되면 면역체계가 비정상으로 발달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미국 텍사스 대학 건강변환연구소(Health Transformation Research Institute) 소장 앨리슨 캐힐 박사는 모체의 체중이 자녀의 알레르기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지는 연구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밝혔다.
연구 자료 얻기가 쉽지 않거나 자료가 있어도 정확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의사의 진료실에서 체중을 재고 곧바로 임신한 경우는 거의 없어 본인의 자진 신고에 의존하게 된다고 그는 지적했다.
이 연구 결과는 소아기-주산기 역학연구 학회(Society for Pediatric and Perinatal Epidemiologic Research) 학술지 '소아기-주산기 역학'(Paediatric and Perinatal Epidemi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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