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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1년 넘게 내전 중인 에티오피아의 아비 아머드(45) 총리가 22일(현지시간) "전선에 나가 전쟁을 이끌겠다"고 밝혔다고 AP,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아비 총리는 이날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이제는 조국을 위해 희생을 해야 하는 시기다"라면서 "나는 내일 전선으로 행군해 방어전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에티오피아의 가장 존경받는 자녀가 되기를 원하는 여러분은 나라를 위해 일어나 전선에서 만나자"고 호소했다.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아비 총리 정부는 지난해 11월부터 북부 티그라이 지역정부(TPLF)와 내전을 벌이고 있다.
이달 초 TPLF는 수도 아디스아바바로 진격할 수 있다고 위협한 가운데 에티오피아 정부는 6개월간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군인 출신인 아비 총리의 전선 출동 다짐은 '순국'까지 언급하는 등 절박함이 묻어났다. 또 그의 호소는 이날 여당 집행위원회 모임 뒤에 나왔다.
미국과 영국은 비필수 현지 대사관 직원을 철수하고 자국민들에게 상업 항공편이 이용 가능할 때 에티오피아에서 출국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역내기구 아프리카연합(AU)과 미국 특사 등의 휴전 중재 노력은 아직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내전 와중에 수천∼수만 명이 숨지고 250만 명 이상의 피란민이 발생했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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