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오스트리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주택 등을 경품으로 내건 '백신 복권' 행사가 시작됐다.
주체는 정부가 아닌 공영 방송이다.
오스트리아의 공영 방송 ORF는 23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 한 가족용 주택과 전기차 등을 주는 행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전날 밤 방송된 프로그램 '슈퇴클'에서 발표된 이후 높은 관심을 받았다.
23일 오전 10시까지 백신 복권 웹사이트를 통해 접종을 신청한 인원만 약 18만 명에 달한다고 현지 일간 '데어 슈탄다르트'가 보도했다.
행사는 연방 정부와 무관하게 진행되는 것이지만, ORF는 총리와 보건장관에게 개최 사실을 사전에 전달했다.
데어 슈탄다르트는 그간 연방 정부가 백신 접종률 제고를 위해 경품을 내건 행사를 하지 않자 공영 방송이 나선 것이라며 이번 행사가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전했다.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오스트리아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은 전날 기준 약 65%로, 주변 서유럽 국가와 비교해 저조한 편이다.
이에 연방 정부는 내년 2월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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