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텍의 소형 모듈 원자로 글로벌 독점권 확보…공동 사업 추진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현대건설[000720]이 소형 모듈 원자로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현대건설은 지난 22일(미국 현지시간) 원자력 사업 분야의 선도기업인 미국 홀텍 인터내셔널(Holtec International)과 소형 모듈 원자로 개발과 사업 동반 진출을 위한 사업협력계약(Teaming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미국 뉴저지주에 위치한 홀텍 본사에서 현대건설 윤영준 사장과 홀텍의 크리스 싱 대표이사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양사는 앞으로 소형 모듈 원자로와 관련한 상업화 모델을 공동 개발하고 마케팅·입찰에 함께 참여하면서 공동 사업을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현대건설은 홀텍과의 협업을 통해 향후 세계 건설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는 소형모듈원전(SMR) 선두주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홀텍의 SMR-160 모델은 160MW급 경수로형 소형 모듈 원자로로, 사막·극지 등 지역 및 환경적 제한 없이 배치할 수 있는 범용 원자로다.
후쿠시마 사태, 테러 등과 같은 모든 잠재적 가상 위험 시뮬레이션을 거쳐 안전성을 검증했고, 작은 부지에도 설치가 가능해 대형 원전에 비해 부지 선정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장점이 있다고 현대건설은 설명했다.
또 모듈화를 통해 소형 모듈 원전 배치 이후 필요시 기존 소형 모듈 원전과 연계할 수도 있다.
이 모델은 현재 캐나다 원자력위원회(CNSC)의 원자로 설계 예비 인허가 1단계를 통과했으며, 미국 원자력위원회(USNRC)의 인허가가 진행 중이다.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은 "이번 계약으로 과거 수주·시공 중심 사업 업역에서 벗어나 미래 신기술 개발, 글로벌 영업, 구매, 시공 등 건설 전 단계에 걸친 '솔루션 파트너'(Expanded EPC)로의 전환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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