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이 이르면 다음 달 자국에서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를 승인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4일 온라인 매체 펑파이(澎湃)에 따르면 칭화대학과 선전시제3인민병원, 브리바이오과학이 공동 개발한 치료제 BRII-196과 BRII-198가 12월 말 중국에서 조건부 출시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팀은 지난달 초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에 치료제 조건부 출시를 신청했다.
중국 언론은 자국 최고의 호흡기 전문가인 중난산(鐘南山) 원사가 광저우와 선전, 난징 등지에서 이 치료제의 3상 임상시험을 하고 있으며 결과가 좋다고 보도한 바 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이 치료제가 미국에서도 긴급사용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했다.
정저우대학이 개발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Azvudine)도 3상 임상시험 중이며 이르면 다음 달 조건부 출시를 신청할 계획이다. 3상 임상시험은 중국과 브라질, 러시아에서 진행 중이다.
중국과학원 상하이약물연구소도 또 다른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VV116 등 2종을 개발하고 있다.
펑파이에 따르면 중국 내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는 9종에 이르며 바이러스 복제 억제, 바이러스의 세포 진입 차단, 인간 면역체계 조정 등 3가지 방식을 적용했다.
한편 화이자는 지난 16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알약 형태의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으며, 머크의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라비르는 영국에서 지난 4일 세계 첫 사용 승인을 받았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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