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세계보건기구(WHO)는 부유한 국가에 자국의 어린이와 청소년보다 가난한 나라의 노인 등 고위험군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먼저 고려해달라고 촉구했다.
WHO는 24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에 대한 백신 접종은 고령층에 대한 코로나19 전염을 감소시키고 학교 내 방역 조치의 필요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전제했다.
그러나 WHO는 "어린이와 청소년은 성인보다 경증일 경우가 많아 코로나19 고위험군이 아니라면 고령층과 만성 질환자, 보건 분야 종사자보다 백신 접종이 덜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WHO는 "전 세계 코로나19 예방 접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조정된 조처가 필요하다"며 접종률이 낮은 국가의 고위험군에 대한 백신 공급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WHO는 "자국 내 고위험군에 대한 높은 접종률을 달성한 국가들은 중증으로 발전할 위험이 낮은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백신을 맞추기 전에 (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를 통한 세계적인 백신 공유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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