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루 형태 백신…러 보건부, 청소년용 백신 '스푸트니크 M' 승인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국 전문가들이 개발 중인 코에 뿌리는 가루 형태의 코로나19 백신 시험에 참여했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보건 문제 관련 내각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관련 정부 인사들과 대화하며 이같이 공개했다.
푸틴은 "첫 접종(1·2차 접종) 후 정확히 6개월 뒤 항체 수준이 떨어져 추가접종(부스터샷)을 받으라는 전문가들의 권고를 받아들여 그렇게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먼저 주사 형태의 백신으로 부스터샷을 맞고, 그 다음 날 가루 형태의 비강 살포형 백신도 투약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추가 접종 후 아무런 부작용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푸틴은 앞서 21일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일회용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라이트'로 부스터샷을 맞았다고 밝힌 바 있다.
스푸트니크 라이트는 러시아가 지난해 8월 세계 최초로 개발해 접종에 사용 중인 2회 접종용 '스푸트니크 V' 백신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1회 접종용 백신이다.
푸틴이 시험에 참여한 가루 형태의 비강 살포식 코로나19 백신은 아직 임상시험 승인만 났으며, 실제 임상이 시작되지는 않았다고 타스 통신은 전했다.
다만 스푸트니크 V 백신에 기반해 개발된 액체형 비강 분사식 백신은 지난달 중순부터 2상이 진행 중이다.
한편 러시아 보건부는 이날 역시 스푸트니크 V에 기반한 12~17세 청소년용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M'의 사용을 승인했다.
보건부는 청소년에 대한 접종은 자원자에만 부모나 후견인의 동의를 받아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스푸트니크 M은 현재 1·2상과 3상이 함께 진행 중이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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