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라 이남서 두번째 문화원…전통과 첨단 조화 첫 공연 '갈채'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아프리카 대륙의 관문인 남아프리카공화국 수도 프리토리아에서 24일(현지시간) 한국문화원이 공식 개원했습니다.
교민들의 숙원 사업 중 하나였던 주남아공 한국문화원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는 나이지리아에 이어 두 번째로 생겼습니다.
이날 개원 행사에는 현지 외교·문화계 인사와 남아공 및 케이프타운 한인회 관계자, 멀리 나이지리아의 이진수 한국문화원장까지 모두 100명 정도 참석했습니다.
돌라니 음시망 남아공 국제협력관계부 아시아·중동 수석국장은 "문화만큼 상대 국가를 제대로 이해하게 만드는 창구가 없다"면서, 한국의 K-팝, 노래방, 영화, 드라마, 비디오게임 등을 언급하고 개원을 축하했습니다.
박철주 주남아공 한국 대사는 "김구 선생의 문화 강국 비전이 오늘날 실현되고 있다"고 평가했고, 천정범 남아공 초대 한국문화원장은 "내년 양국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문화교류의 장이 될 이곳에 전력을 다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국에서 공수한 로봇들이 현관에서 손님들을 맞고 공연 사회자가 된 가운데 개원 축하공연이 펼쳐졌습니다.
전통 갓을 쓴 아티스트들이 디지털 배경에 댄스를 조화해 펼친 '오방신장무'공연 등이 갈채를 받았습니다.
한국 현대미술 전시회도 열렸습니다.
특히 한쪽에는 남아공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상설 코너가 전세계 한국 문화원 가운데 이례적으로 자리 잡아, 양국의 오랜 우호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줬습니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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