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투 "미국 베이비부머 은퇴 러시…통화정책에 변수"

입력 2021-11-25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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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투 "미국 베이비부머 은퇴 러시…통화정책에 변수"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신한금융투자는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미국 베이비부머 세대 은퇴가 이어지고 있어 통화정책에 중요 변수가 될 것으로 25일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으로 미국의 구인(수요)과 구직자(공급)의 차이는 400만 명에 달하며, 구인·구직 비율은 1.61배로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고 수준이다.
미국 인구 중 은퇴자 비율은 지난 2분기 19.3%로 이를 적용하면 조기 은퇴자 수는 대략 300만 명에 이른다.
김성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미국 고용 수급난의 공급 측 배경으로 지목된 요인은 베이비부머(1946∼1964년생)의 은퇴 러시"라며 "막바지인 이들의 은퇴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급격히 가속하는 추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베이비부머들의 은퇴가 가속화된 이유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건강상의 위협과 자산 가치 급등"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들 베이비부머가 노동시장으로 돌아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당분간 고용시장 수급난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베이비부머의 은퇴와 노동 공급 축소는 통화정책 정상화를 둘러싼 중요한 화두가 될 수 있다"라며 "이들의 은퇴 고려 여부에 따라 고용시장 판단과 통화정책, 그리고 경기 경로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년 미국 통화정책의 관전 포인트는 고용시장이 과열까지 가는지, 아니면 조기 금리 인상으로 연착륙을 도모하는지에 있다"고 봤다.
고용시장이 과열된 사례를 보면 1960년대 중후반과 1990년대 후반에 초과 수요로 통화정책이 느슨하게 운용되고 증시도 장기 강세장 중후반부에서 추가 상승한 경험이 있다.
김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최대고용 달성 목표를 뒤집고 조기 금리 인상과 임금, 물가 안정을 선택하면 주가는 합리적인 가치평가 범위 내 위치할 것"이라며 "연준과 시장 간 시각차가 어떻게 좁혀질지가 내년 증시의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indig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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