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오주현 기자 = 인공지능(AI)으로 개발된 가상 인간이 NH농협은행의 정식 직원으로 거듭난다.
NH농협금융지주는 NH농협은행이 딥러닝 기술로 구현한 AI 은행원을 정식 직원으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AI 은행원은 현재 농협은행에 근무 중인 MZ세대(20∼30대) 직원들의 얼굴을 합성한 가상의 은행원으로, 목소리에 맞춰 입 모양이 자연스럽게 구현되도록 장시간 학습을 통해 만들었다.
NH농협은행은 신규직원 채용 일정에 맞춰 AI 은행원의 인사발령을 내고, 정식 사원처럼 사번도 부여할 계획이다.
내년 1월부터는 입사 동기들과 함께 3개월의 연수·수습 과정을 거친 후 임용장도 교부한다.
농협은행은 AI 은행원들에 일반 행원처럼 직무를 부여해 관리해나갈 예정이다.
이들은 사내 홍보모델로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고객과의 소통을 주로 담당할 예정이지만, 향후 영업점에서 고객을 대상으로 상품설명서를 읽어주는 등 업무영역을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NH농협금융지주는 AI 은행원은 자사의 디지털 전환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NH농협금융지주는 가상 행원에 대한 고객 반응을 모니터링한 뒤 생명·손해 등 다른 계열사에도 AI 직원 채용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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