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일자리 68만개 늘어날때 30대만 1만7천개 줄었다

입력 2021-11-25 12:00   수정 2021-11-25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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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일자리 68만개 늘어날때 30대만 1만7천개 줄었다
60대 이상선 39만2천개 늘어…2030 제조업서 5만5천개 감소



(세종=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올해 2분기 중 임금근로 일자리가 68만개 이상 늘어나는 동안 30대 일자리만 유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를 떠받치는 핵심 산업인 제조업 일자리는 20∼30대 청년층에서만 5만개 넘게 사라졌다.

◇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68만1천개 증가…30대만 감소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임금근로 일자리는 1천957만7천개로 1년 전보다 68만1천개(3.6%)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60대 이상 일자리가 39만2천개(15.4%) 늘면서 전체 연령대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50대 일자리가 17만3천개(4.1%) 늘어 뒤를 이었다. 이외 20대 이하 일자리가 7만8천개(2.5%), 40대 일자리가 5만5천개(1.2%)씩 증가했다.
30대 일자리는 1년 전보다 1만7천개(-0.4%) 감소해 전체 연령대 가운데 유일하게 줄었다.
이로써 30대 임금근로 일자리는 지난 2019년 4분기부터 7개 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이어갔다.
차진숙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30대 취업자가 제조업 등을 중심으로 감소했으나 감소 폭은 전 분기(-6만3천개)와 비교해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 2030 제조업 일자리 감소…60대 이상 고령층이 일자리 증가 이끌어
산업별로 보면 30대 일자리는 제조업(-3만8천개)에서 가장 많이 줄었다. 이외 건설업(-6천개), 사업·임대(-6천개) 등에서도 30대 일자리가 감소했다.
20대 이하도 전체 일자리는 늘었으나 제조업(-1만7천개) 일자리는 줄었다.
20∼30대 청년층에서만 제조업 일자리가 5만5천개 사라진 것이다.
반면 60대 이상 고령층의 경우 모든 업종에서 일자리가 늘거나 작년 수준을 유지했는데, 특히 보건·사회복지(+13만7천개) 일자리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차진숙 과장은 "사회복지 쪽에는 정부 일자리 사업이 일부 포함된다"며 "보건의 경우 병원 등 일자리가 포함되기 때문에 코로나19로 일자리가 늘어난 측면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체 산업 분류별로는 보건·사회복지(19만2천개), 건설업(7만1천개), 공공행정(7만개) 등에서 일자리가 늘었다.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업 일자리도 2만5천개 늘면서 2019년 3분기(+3천개) 이후 7개 분기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숙박·음식업(-9천개)은 2분기에도 일자리가 감소했으나 감소 폭은 직전 분기(-7만2천개)보다 줄었다.
성별로는 남성 일자리가 24만5천개, 여성 일자리가 43만5천개 증가했다.
전체 일자리 대비 성별 비중은 남성이 57.4%, 여성이 42.6%를 각각 차지했다.
조직 형태별 일자리는 회사 법인(29만3천개), 회사 이외 법인(20만개), 정부·비법인단체(15만개), 개인 기업체(3만8천개)에서 일제히 늘었다.
전체 일자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회사 법인이 55.8%로 가장 컸고, 개인 기업체는 16.3%, 정부·비법인단체는 14.6%, 회사 이외의 법인은 13.3%의 일자리를 각각 제공했다.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 가운데 작년 동기와 같은 근로자가 계속해서 일한 지속 일자리는 1천362만6천개(69.6%)였다.
퇴직이나 이직으로 근로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306만4천개(15.7%), 신규 기업체가 생기거나 기존 사업체가 사업을 확장하며 생긴 신규 일자리는 288만6천개(14.7%), 기업체 소멸이나 사업 축소로 사라진 소멸 일자리는 220만5천개였다.
mskwa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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