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헝가리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조처를 가능하게 하는 국가비상사태의 재연장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dpa 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셰미엔 졸트 부총리는 국가비상사태를 내년 6월 22일까지 다시 연장하는 법안을 이날 저녁 늦게 의회에 제출했다.
의회에서 집권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해당 법안은 가결될 것으로 보인다.
헝가리에서 코로나19 관련 국가비상사태는 지난해 11월 초 처음 발령됐다.
이후 몇 차례 연장을 거쳤으며, 현재 발효 중인 국가비상사태는 내년 1월 1일까지 시행된다.
통신은 이번 재연장 추진이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진행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헝가리에서는 우파 민족주의 성향의 현 정권이 10년 넘게 장기 집권 중인 가운데 이에 반대하는 야권이 연대하면서 선거에서 팽팽한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여론 조사에 따르면 집권당인 피데스의 지지율은 야권 연대보다 4%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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