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국제선 운항 재검토…인니, 아프리카 8개국 입국금지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폭증 사태를 겪었던 '인구 대국' 인도와 인도네시아가 오미크론 변이 등장에 긴장하고 있다.
28일 인도네시아 법무인권부는 오미크론 변이가 발생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보츠와나, 나미비아, 짐바브웨, 레소토, 모잠비크, 에스와티니,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8개국에 최근 14일 이내 머물렀던 사람의 입국 금지를 발표했다.
해당 규정은 29일부터 적용되며, 당국은 이들 8개국 국적자들에 대한 비자 발급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인도의 경우 작년 3월 하순부터 국제선 정기노선 운항을 18개월째 중단 중이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전날 주재한 회의에서 "내달 15일로 예정된 국제선 운항 재개 계획을 면밀히 재검토해달라"고 주문했다.
강력한 전파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은 지난 11일 남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첫 감염사례가 발생한 뒤 남아공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아프리카에서 벨기에, 홍콩, 이스라엘 등으로 돌아간 여행객들이 오미크론 변이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대륙 간 전파가 시작된 상태다.
인도 보건 당국은 오미크론이 지금까지 발견된 코로나19 변이 가운데 가장 전염성이 강하다고 밝혔다.
인도와 인도네시아는 델타 변이로 확진자 폭증 사태를 겪은 뒤 최근들어 규제를 완화하고 경제 회복에 박차를 가하던 중 오미크론 등장 소식에 한숨을 쉬고 있다.
인도는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5월 7일 41만4천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급속히 감소해 최근에는 1만명 안팎으로 내려왔다.
인도의 확진자는 이날 8천774명이 추가돼 누적 3천457만2천명, 사망자는 621명 추가돼 누적 46만8천여명이다.
인도네시아는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7월 15일 5만6천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달 중순부터 1천명, 이달 중순부터 500명 아래로 떨어진 상태다.
인도네시아의 확진자는 전날 404명이 추가돼 누적 425만5천명, 사망자는 11명 추가돼 14만3천명이다.
세계 인구 순위 2위, 4위 국가인 인도와 인도네시아는 또다시 코로나 폭증사태를 겪을 수는 없다며 오미크론 변이 유입 차단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