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스위스 국민이 '백신 패스'(면역증명서) 도입을 포함한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방역 조처를 확고하게 지지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스위스 연방정부의 백신 패스 관련 법이 28일(현시시간) 실시된 국민투표에서 62.01%의 찬성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국민투표는 스위스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추세에 더해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실시됐다.
결국 스위스 국민들도 팬데믹 비상시국에 비상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국민투표에 부쳐진 법은 백신 패스 도입과 팬데믹으로 피해를 본 국민에 대한 경제 지원 확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백신 패스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거나 검사 결과 음성을 받은 사람,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가 회복한 사람에게 발급하는 증명서다.
이 법에 따라 스위스에서는 지난 9월부터 백신 패스가 없는 국민의 실내 공공장소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백신 거부론자들을 비롯한 일부 국민은 이를 위헌적 성격의 차별 정책이라며 반발해 갈등이 불거졌다.
현재 스위스의 백신 접종 완료율은 67%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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