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과학계 일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의 전파력이 델타 변이의 6배까지 높을 수 있다는 추정이 나왔다.
감염학자이자 미국과학자연맹(FAS) 선임연구원인 에릭 딩은 26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오미크론이 델타보다 500%까지 감염력이 높다고 주장했다.
또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국제인플루엔자정보공유기구(GISAID)와 남아공 국가보건검진기관 데이터를 분석한 그래프를 인용하면서 "오미크론이 진원인 남아프리카에서 기존 델타와 베타 변이보다 가파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그래프에 따르면 신규 확진 사례에서 오미크론이 차지하는 비율이 90%까지 올라가는 데 약 20일 걸렸다. 델타 변이가 이 수준에 도달하는 데는 100일이 걸렸다.
코로나19와 새 변이를 연구하는 오스트리아 분자생물공학연구소의 분자생물학자 울리히 엘링도 "자체 분석한 1차 추정치에 따르면 오미크론 전파력이 델타보다 500% 더 높을 수 있다"고 전했다.
20년 가까이 팬데믹을 연구해온 미국 복잡계 물리학자 야니어 바 얌 박사는 현재 대략 추정치로 따져봤을 때 오미크론의 전파력은 최초 유형보다 6배, 델타 대비 2배까지 높다고 주장했다. 또 오미크론의 치사율은 기존 대비 8배까지 높다고 추정했다.
그러나 오미크론의 전파력이나 치명률에 대한 공식적인 연구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성명에서 "오미크론의 전염력과 중증 위험도 등이 아직 뚜렷하게 파악되지 않았다"라며 "이를 분석하는 데에는 며칠에서 수주까지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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