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 우려가 커지는 속에 호주에서 격리중이던 호텔에 불을 지른 사건이 발생했다.
BBC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퀸즐랜드의 격리호텔에서 자녀 2명과 격리 중이던 31세 여성이 28일 아침(현지시간) 호텔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이 여성은 호텔 침대 아래에 불을 질렀고, 이 불로 11층 호텔 건물 상당 부분이 피해를 보고 160여 명이 대피했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경찰은 이 여성이 해당 시설에 며칠째 격리 중이었다면서, 방화 혐의 등을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호주에서는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 2명이 보고된 상태다.
호주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강력한 국경 통제조치를 해오다 이달 초 일부를 완화했는데, 오미크론 확산 우려로 통제가 재강화될지는 분명치 않다고 BBC는 전했다.
호주 당국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입국객의 경우 14주간 의무 격리하도록 하고 있다.
한편 네덜란드에서는 남녀 한 쌍이 코로나19 격리 호텔을 무단으로 이탈해 출국하려다 기내에서 경찰에 검거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네덜란드의 경우 오미크론 변이가 처음 확인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26일 입국한 여객기 두 대의 승객 약 600명을 검사해 61명의 확진자를 찾아냈으며, 이 가운데 최소 13명이 오미크론 감염으로 확인된 상태다.
AFP 통신에 따르면 격리 이탈이 발생한 호텔은 남아공에서 온 코로나19 양성 환자들이 묵던 곳이다.
격리 호텔을 이탈한 커플 중 남성은 스페인 출신 30세, 여성은 포르투갈 출신 28세이며 한 명은 코로나19 양성, 다른 한 명은 음성 판정을 받고 격리 중이었다.
이 커플이 격리 시설을 이탈한 방식 등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는데, 경찰 관계자는 막 이륙하려던 스페인행 항공편에서 커플을 검거했으며 공공 안전을 위태롭게 한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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