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 변이종인 오미크론의 등장으로 전 세계 방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백신 접종과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준수를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WHO는 28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공개한 오미크론 변이 최신 정보에서 오미크론이 델타 등 다른 변이보다 전염력이 강한지, 더 심각한 증상을 일으키는지 등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람들이 실천할 방역수칙 등을 권고했다.
WHO는 이에 앞서 지난 26일 오미크론 변이에 바이러스의 전염력과 중증 유발 위험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이들이 포함돼 있다는 '바이러스 진화에 관한 기술자문그룹'(TAG-VE) 의견에 따라 오미크론을 '우려 변이'(Variants of Concern)로 지정했다.
WHO는 일반인들에게 권장하는 행동 방안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개인 방역수칙 준수 등을 제시하고 특히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줄이기 위해 개인이 실천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 다른 사람과 최소 1m 물리적 거리두기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잘 맞는 마스크 착용하기, 창문을 열어 환기 개선하기, 환기가 잘 안 되거나 사람들이 밀집한 곳 피하기, 손 청결 유지하기, 옷소매나 휴지에 대고 기침하기 등의 실천을 권고했다.
WHO는 또 세계 각국 정부에도 코로나19 환자 발생 감시와 염기서열 분석 등을 강화하고 게놈 염기서열 정보를 국제인플루엔자정보공유기구(GISAID) 등을 통해 공유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초기 환자 발생을 WHO에 보고하고, 오미크론 변이의 전염력과 질환 특성, 현재의 백신과 치료법, 진단법, 공중보건·사회적 조치 등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한 현장 조사와 실험실 평가에 나설 것도 권고했다.
WHO는 세계 각국이 전반적인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위험 분석과 과학 기반 접근을 통해 효과적인 공중보건 조치를 계속 시행하고 환자 증가에 대비해 공중보건·의료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의료종사자와 고령층 등 세계 각지의 취약층들이 먼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백신 불평등 문제를 시급히 해결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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