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EU 상임의장 코로나 때문에 일본 방문 연기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29일 중국 견제 전략인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실현하기 위해 계속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도쿄에서 대면 회담을 하기로 했던 미셸 상임의장과 약 20분간 전화로 양측의 관심 사안을 논의했다.
미셸 상임회장이 일본 방문을 추진했다가 유럽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이를 연기했다.
기시다 총리는 미셸 상임의장에게 기후변화를 비롯한 지구촌 규모의 과제에서 EU와 협력하겠다는 뜻을 전하고 자신이 추진하는 새로운 자본주의 구상을 설명했다.
두 정상은 디지털, 그린에너지, 사이버 분야에서 협력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두 정상은 또 중국 동향과 북한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EU는 지난 9월 대만과의 관계 강화 내용을 담은 첫 인도·태평양 전략을 발표하는 등 이 지역에서의 관여를 늘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셸 상임의장은 올 5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당시 일본 총리와 화상 방식으로 양자 간 정례 정상회담을 열었다.
양측은 이 회담 후 대만해협 정세와 관련해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양안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해 중국의 반발을 샀다.
parks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