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이달 물가 5.2% 뛰어…통일 이후 29년여만에 최고

입력 2021-11-30 03:06  

독일 이달 물가 5.2% 뛰어…통일 이후 29년여만에 최고


(베를린=연합뉴스) 이 율 특파원 = 독일의 이번 달 소비자 물가가 5% 넘게 상승하면서 29년여 만에 최고로 치솟았다.
독일 통계청은 29일(현지시간) 독일의 11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5.2% 상승해 동서독 통일로 물가가 급등했던 1992년 6월(5.8%)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쥐트도이체차이퉁(SZ) 등이 전했다. 전달(4.5%)에 비해서도 상승세가 가파르다.
소비자들은 슈퍼마켓이나, 주유소, 빵집에서 모두 물가 상승세를 느꼈다.
특히 에너지 가격 상승세가 가팔라서 라인란트팔츠 주의 경우 난방유와 휘발유 등 석유가격이 51.9% 치솟았다. 식료품은 4.2%, 특히 식용유가 11.2%, 마가린과 버터는 각각 14.1%, 11.5% 올랐다. 반면에, 과일 가격은 1.1% 내렸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내 독일의 물가상승률은 상위권이다. 이번 달 스페인의 물가상승률은 5.6%로 역시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물가 상승세가 11월에 정점을 찍고, 내년으로 가면서 서서히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자벨 슈나벨 ECB 국장은 이날 ZDF방송에 출연, "물가상승률은 ECB의 목표치인 2% 방향으로 내려갈 것"이라며 "이를 하회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지금까지 물가 상승세가 통제범위 밖으로 갈 것이라는 암시는 없다"고 말했다.

yuls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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