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프' 차익거래 감독강화…카드 해외사용액 14.8% 줄어

입력 2021-11-30 12:00   수정 2021-11-30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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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프' 차익거래 감독강화…카드 해외사용액 14.8% 줄어
이동제한 완화 조치로 1년 전과 비교해선 32.7% 늘어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가상화폐 관련 불법 외환거래를 막기 위한 금융사의 감독이 강화되면서 올해 3분기 우리나라 사람들이 해외에서 쓴 카드 금액은 2분기보다 14.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3분기(7∼9월)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이 기간 국내 거주자의 카드(신용·체크·직불) 해외 사용금액은 모두 28억7천600만 달러(약 3조4천187억원)로 집계됐다.
사용금액은 1년 전(21억7천만 달러)과 비교하면 이동 제한 조치 완화에 따라 출국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32.7% 늘었으나, 전 분기(33억7천300만 달러)보다 4억9천700만 달러 줄었다.

한은 측은 "3분기에 해외 카드 사용액이 줄어든 것은 카드사가 가상자산 관련 불법 외환거래를 방지하기 위해 해외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인출 한도 관리를 강화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관세청 단속실적을 보면 지난 1∼8월 적발된 불법 외환거래가 8천억원에 달한다"며 "국내 거래소 가상화폐 가격이 해외보다 비싼 '김치 프리미엄'이 커지다 보니 2분기 카드 사용금액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이 오른 점도 카드 사용금액이 전 분기보다 줄어든 배경으로 작용했다.
카드 종류별로 사용액을 보면, 신용카드(20억4천600만 달러)만 전 분기 대비 0.5% 늘었고, ATM 등을 통해 잔액을 인출할 수 있는 체크카드(8억600만 달러), 직불카드(2천400만 달러)는 각각 38.1%, 31.7% 감소했다.

ku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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