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군 F-35 추락 장면 추정 동영상 소셜미디어에 유출

영국군 F-35 추락 장면 추정 동영상 소셜미디어에 유출
이륙 직전 속도 잃고 바다 빠져…파일럿은 긴급 탈출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영국군이 운용하는 미국산 차세대 전투기 F-35B가 항공모함에서 이륙하다 추락하는 장면의 동영상이 소셜미디어에 유출됐다.
29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현재 트위터에선 영국군 F-35B 전투기의 추락 장면으로 보이는 16초짜리 동영상이 공유되고 있다.
해당 동영상에는 항공모함에서 이륙하려던 F-35B 전투기가 이륙 보조장치인 스키점프대에서 갑자기 속도를 잃더니 바다에 빠지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비행기가 바다로 곤두박질 치기 직전 파일럿이 긴급 탈출하는 장면과 수초 뒤 낙하산이 내려오다 스키점프대 모서리에 걸리는 장면도 잡혔다.
이 영상은 지난 17일 오전 지중해에서 발생한 영국군 F-35B 전투기의 추락 당시 모습으로 추정된다.

앞서 영국군은 해군 항공모함 퀸 엘리자베스호에 배치된 F-35B 전투기 한 대가 비행 작전 중 추락했지만, 파일럿은 안전히 구조됐다고 밝힌 바 있다.
BBC는 퀸 엘리자베스호의 외부 감시카메라에 찍힌 영상이 어떤 경로로 외부에 유출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사고 원인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현지 언론은 제대로 벗겨지지 않은 방수 덮개가 엔진에 빨려 들어간 것이 원인이 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영국 국방부는 29일 성명을 내 온라인 상에 동영상이 공유되는 상황을 인식하고 있지만 사고의 원인에 대해 언급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영국은 미국과 합동으로 해저에 가라앉은 F-35B를 찾아 건져 올리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러시아나 제3국이 추락기를 건져낼 경우 관련 기술이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BBC는 조만간 민감한 동영상이 유출된 경위에 대해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영국은 현재 F-35 전투기 24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수년 내에 138대를 추가로 구매할 것으로 전해졌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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