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컬 주지사-제임스 검찰총장에 이어 출마 공식화…중도파 공약 제시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미국 정가에서 대표적인 친한파 정치인으로 꼽히는 탐 스워지 연방하원 의원이 뉴욕주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뉴욕타임스(NYT)는 30일(현지시간) 스워지 의원이 전날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내년 뉴욕주지사에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뉴욕을 지역구로 하는 스워지 의원은 소득세와 재산세 경감과 치안 강화 등 교외 지역에 거주하는 중도파 유권자들을 겨냥한 공약을 내놨다.
그는 "이번 선거는 좌우 한쪽 이념으로 치우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워지 의원의 출마 선언에 따라 내년 뉴욕주지사 선거전도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현재 성추행 의혹으로 사퇴한 앤드루 쿠오모 전 주지사의 빈자리를 메운 캐시 호컬 주지사와 함께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이 출마를 공식화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연임 제한 규정에 따라 명예 퇴진하는 빌 더블라지오 현 뉴욕시장의 출마도 유력하게 거론된다.
뉴욕주 롱아일랜드의 나소카운티를 기반으로 한 스워지 의원은 연방하원 의원이라는 위치를 앞세워 풍부한 선거자금을 모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뉴욕주 전체를 대상으로 한 선거에서 어느 정도 지지를 끌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스워지 의원은 올해 초 미국 의회에서 처리된 한미동맹 결의안을 하원에 제출한 의원이다.
지난 5월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를 앞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앞으로 서한을 보내 한국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최근에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북한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지원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이 때문에 미국에 체류 중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최근 스워지 하원 의원을 만나 문 대통령의 감사 인사와 함께 문 대통령의 서명이 들어간 손목시계를 전달하기도 했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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