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수출 32% 증가, 600억달러 첫 돌파…역대 최고 기록(종합2보)

입력 2021-12-01 10:51   수정 2021-12-01 17:41

11월 수출 32% 증가, 600억달러 첫 돌파…역대 최고 기록(종합2보)
무역수지 19개월 연속 흑자 행진…주요 13개 품목 견조한 증가세
연간 무역액 최고치 1조1천401억달러까지 26억달러…오늘중 기록 경신
원자재 가격 인상·내수 회복에 수입도 43% 증가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출이 월간 기준 처음으로 600억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반도체와 석유화학 등 주력 품목을 포함한 전 산업군의 고른 수출 성장세 덕에 '월간 수출 600억달러' 시대를 열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월 수출액이 작년 동기 대비 32.1% 증가한 604억4천만달러로 집계됐다고 1일 발표했다.
이는 무역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56년 이래 월간 기준 최대 규모다.
종전 최고치는 지난 9월의 559억2천만달러(확정치)로, 2개월 만에 45억2천만달러를 끌어올리며 기록을 경신했다. 또한 2013년 10월 월간 수출액 500억달러대에 진입한 이래 8년 1개월 만에 600억달러대로 도약했다.
이로써 월별 수출액은 지난해 11월부터 1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13개월 연속 증가는 2000년 이후 4번째로 긴 기간이다.
이와 동시에 9개월 연속 두 자릿수대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입은 43.6% 증가한 573억6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30억9천만달러로 19개월 연속 흑자를 나타냈다.




지난달 수출을 들여다보면 수출 물량(8.2%↑)과 단가(22.1%↑) 모두 2개월 연속 동시에 증가해 균형 있는 성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15대 주요 품목 중 13개 품목의 수출이 급증하면서 전체 수출 실적을 견인했다.
D램 가격 하락 등으로 부진이 우려됐던 반도체는 오히려 40.1% 증가하며 120억4천만달러의 수출액을 달성했고, 전방 산업 경기 회복세에 석유화학과 일반기계도 각각 63%와 11.6% 증가한 48억4천만달러, 47억4천만달러를 수출했다.
이 외에 석유제품, 선박, 철강, 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 컴퓨터, 섬유, 가전 등도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같은 주력 수출 품목 외에 물론 농수산식품과 화장품 등 신성장 품목도 모두 역대 11월 수출 실적 중 1위를 달성하며 수출 실적을 뒷받침했다.
다만 차 부품과 바이오헬스 수출이 소폭 감소했다. 차부품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에 따른 글로벌 자동차 생산 차질이, 바이오헬스는 역대 4위의 수출액에도 작년 11월(역대 3위 실적)의 높은 기저효과가 원인으로 각각 지목된다.
지역별로도 사상 최초로 8개월 연속, 9대 주요 지역으로의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중국, 미국, 유럽연합(EU), 아세안(ASEAN) 등 4대 시장으로의 수출이 모두 두 자릿수대 증가율을 보인 가운데 대(對)중국 수출이 사상 첫 150억달러, 아세안에 대한 수출이 첫 100억달러를 각각 돌파했다.



산업부는 11월 수출 증가율이 '13개월 연속 플러스'의 시작점인 작년 11월 수출과 비교해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실제 지난해 11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으나 올해 11월에는 코로나19의 기저효과를 뛰어넘는 30%대의 고성장을 이뤘다.
또한 지난 9~11월 3개월간 월 수출액이 역대 최고 1~3위를 차지하는 등 최근 우리나라 수출은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힘입어 지난 7월 이후 월평균 수출 규모는 550억달러를 상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 기대된다.
지난 1~11월 누적 수출액(5천838억달러)과 무역액(1조1천375억달러)은 이미 동 기간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연간 기준 무역액 최고치(2018년의 1조1천401억달러) 기록까지도 26억달러만 남겨 놓은 상황이다.
산업부는 지난 1~11월 일평균 무역액이 45억8천만달러인 만큼 사실상 이날 중 사상 최대 무역액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수입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달 수입은 573억6천만달러로 12개월 연속 증가했다. 원자재 가격 인상에 더해 내수 회복과 수출 경기 호조 등으로 1차 산품과 중간재 위주의 수입이 늘어난 영향이다.
1차 산품의 수입은 작년 동기 대비 88% 증가했으며 중간재도 45.9% 늘었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하반기 수출 성장세 둔화 및 무역 수지 흑자 규모 감소 등의 우려에도 주요 수출 품목과 주요 지역에서의 고른 수출 상승세를 이어가며 무역 흑자 기조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 수출의 펀더멘탈이 그만큼 탄탄하다는 방증"이라며 "수출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하고 수출 기업의 애로 해소를 적극 지원함으로써 올해 연간 최대 수출실적 달성과 함께 현재의 수출 모멘텀이 지속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과 정책 수단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luc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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