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건설주들이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에 기초여건(펀더멘털)이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며 '비중 확대'를 유지했다.
1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내 건설업 지수는 오미크론 변이가 불거진 지난 이틀간 5.7% 하락해 코스피보다 2.4%포인트 더 떨어졌다.
건설업종은 17개 업종 중에서 두산중공업[034020]이 포함된 기계업종(-8.8%)을 제외하고 가장 부진했다.
강경태 연구원은 "건설업 지수는 올해 상반기 상승 폭을 모두 반납하고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종가 수준으로 되돌아갔다"며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은 건설사 외형과 수익성 회복의 연결고리를 약화시키는 이슈"라고 지적했다.
강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해 건설사의 공정 중단과 공기 지연에 따른 해외 현장의 예정원가가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3분기 실적 발표 후 건설주 주가가 약세를 보인 이유는 일회성 비용으로 인한 실적 부진 때문"이라며 "일회성 비용의 대부분은 해외 현장의 예정원가 조정으로 발생했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또 "바이러스 확산으로 경제활동 중단, 원유 수요 감소, 국제유가 하락 등 현상이 나타나면 주요 발주처들이 시설 투자 계획을 철회하거나 보류해 건설사들의 외형 확대 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변이 바이러스는 아직 측정되지 않은 불확실성으로 기초여건(펀더멘털) 훼손이 아닌 주가 변동성만 높일 뿐"이라며 "4분기는 건설업 성수기로 대형 수주 현장이 연이어 생겨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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